웹 서핑 중 과르디올라의 바르셀로나 B팀 코치 시절 훈련 세션 문서를 발견했습니다.
흥미로운 훈련들이 많더군요.
그 중에 가장 기본적이고 실제 적용이 많은 공격 전술 훈련을 가져와봤습니다.
이 정도의 전술 훈련은 다른 모든 팀들도 하는 훈련이고, 웬만한 동호인들은 다 머릿 속으로는 알고 있을 만한 세부 전술이지만,
실제 훈련이 어떻게 셋업되는지는 잘 모르기 때문에 흥미로운 문서입니다.
와이드하게 벌리고 중앙으로 좁혔다가 다시 와이드하게 벌려 마침내는 박스 안으로 공을 투입하는 시나리오의 훈련입니다.
상당히 기본적인 공격 훈련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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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폴이고, 빨간색으로 표시된 점이 콘입니다.
폴이 상대 수비를 뜻하고, 빨간 콘으로 공격진들의 움직임을 가이드하는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파란색의 1번 선수가 공을 와이드하게 벌리고 초록색의 3번 선수가 상대 수비 둘 사이에서 공을 중앙공격수에게 투입합니다.
빨강색의 2번 선수가 수비 뒷공간으로 향하는 가짜 움직임을 섞어 수비진을 뒤로 물러나게 하면서 공을 받을 공간을 만들어내어 전진한 1번 선수에게 공을 리턴하면,
중앙 미드필더 역할의 1번 선수가 측면으로 침투하는 3번 선수에게 스루패스를 넣고,
중앙공격수가 상대 수비를 돌아가는 움직임으로 박스 안에서 윙어가 올린 크로스를 골문안으로 집어넣는 훈련입니다.
익히 알고 있는 중앙-측면-중악-측면-박스 투입의 공식을 시뮬레이션 하는 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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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2라운드 울브스 맨시티 전에서 나온 유사한 장면입니다.
최대한 비슷한 공격 전개를 찾아보려고 했지만, 시간 부족으로 그나마 비슷한 의도를 가진 플레이를 가져와봤습니다.
페르난지뉴가 중앙에 위치한 필 포든에게 공을 투입하면,
데 브라이너는 필 포든에게 패스 옵션을 제공합니다.
공이 데 브라이너에게 가는 순간 스털링은 아다마 트라오레와 윌리 볼리 사이로 침투를 시도합니다.
훈련 자료에 나와있는 노란 폴 사이로 지나가는 움직임과 유사하죠.
포든은 스털링으로부터 오는 크로스를 받기 위해 오프더볼을 가져가지만, 5백의 울브스 수비진 사이에서 슈팅을 만들어내진 못합니다.
펩의 훈련 자료를 조금 변형하면 위의 장면과 유사한 도식이 만들어집니다.
위의 장면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윙어가 수비수를 넓게 돌아가는 움직임은 수비수가 윙어와 볼을 동시에 보지 못하도록 유도합니다.
윌리 볼리가 스털링의 침투를 막기 위해 몸방향을 튼 상태에서 데 브라위너의 패스를 보기 위해 다소 불편하게 수비 자세를 가져가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비록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맨시티가 공격 시퀀스를 어떻게 훈련하고 실제 경기에서 적용하는지 확인할 수 있었던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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