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전술 분석

[프리미어리그] 20/21 4R 아스톤 빌라 v 리버풀 전술 분석

Yejun Kimme 2020. 10. 13.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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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 1

 

아스톤 빌라의 4-4-2 포메이션 

 

 

왓킨스-바클리 1차 저지선

 

아스톤 빌라는 이 경기에서 4-3-3의 리버풀의 공격을 막기 위해 4-4-2 포메이션으로 기본으로 가져갔습니다.

올리 왓킨스와 로스 바클리가 최전선에서 1차 저지선을 만들면, 그릴리쉬-맥긴-루이즈-트레제게의 2차 방어선이 4백을 보호합니다.

 

리버풀은 익히 알려진대로 게겐 프레싱을 통한 빠른 전환과 높은 위치의 풀백을 활용해 순간적인 수적 우위로 공격을 만듭니다. 

빌라 입장에서는 미드필더의 숫자를 줄이는 대신 바클리와 왓킨스가 파비뉴로 통하는 길목을 차단하고 리버풀의 공격을 측면으로 유도해 

각 사이드 윙어가 수비를 도와주는 전술을 갖고 나왔습니다.

 

특히나 존 맥긴과 루이즈는 리버풀의 빠른 전환에 대비하기 위해 공격에 가담하지 않고 후방에 남아 수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판타스틱 포 

 

수비 기본 포메이션이 4-4-2 였다면, 공격 시에는 그릴리쉬-왓킨스-바클리-트레제게 4만을 이용한 4-2-4 공격을 펼쳤습니다.

앞서 서술한 것처럼 존 맥긴과 더글라스 루이즈는 수비에 집중하기 위해 후방에 남아 공격에 가담하지 않았습니다.

리버풀의 프레싱이 마네와 헨더슨의 결장으로 무디기는 했지만, 빌라의 공격진 4명 모두 뛰어난 드리블과 전진성으로 리버풀의 수비진을 괴롭혔습니다.

빌라의 감독인 딘 스미스는 미드필더의 공격 조력이 없는 상태에서도 효율적인 공격을 하기 위해 공격수 4명에게 드리블과 온더볼을 통한 전진을 주문했습니다.

특히나 그릴리쉬는 드리블 능력과 온더볼 능력이 출중해 이 경기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또한 볼을 달고 전진하라는 딘 스미스의주문은 리버풀의 볼탈취 이후 빠른 전환 공격을 방지하기 위한 주문이기도 합니다.

존 맥긴과 더글라스 루이즈는 공격 시 볼을 오래 갖고 있지 않고 가장 가깝고 안전한 공격수에게 볼을 연결만 하면 되기 때문에 턴오버 확률이 줄어듭니다.

 

다음은 빌라의 공격진 4명이 각기 보여준 전술적 움직임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트레제게다이렉트,  페널티 박스로 크로스, 늦은 침투 옵션

 

다이렉트한 크로스 플레이

 

늦은 침투 옵션

 

이처럼 트레제게가 있는 빌라의 오른쪽 공격에서는 2대1 패스나 삼자 연결을 통한 공격 시도보다는 보다 직선적인 공격을 시도했습니다.

 

그릴리쉬: 볼 달고 전진, 드리블을 통한 기회 창출

 

 

바클리:  볼 달고 전진, 왓킨스가 벌려 높은 수비수 사이 공간으로 침투

 

앞서 얘기한 것처럼 루이즈는 두 상황 모두에서 볼을 길게 소유하지 않고 바클리에게 짧고 쉬운 패스를 전개했습니다. 

 

왓킨스: 공중볼 헤더 옵션, 그릴리쉬 쪽으로 벌려 고메즈와 반 다이크 사이 공간 벌리기

 

 

아스톤 빌라는 아놀드와 조 고메즈가 있는 사이드에서 그릴리쉬의 드리블과 왓킨스의 오프더볼, 바클리의 공간 침투, 트레제게의 우측 늦은 침투 옵션 제공을 통해

마침내는 조 고메즈를 교체 아웃 시켜버립니다만, 파비뉴가 고메즈를 대신해 센터백으로 내려온 상황에서도 그릴리쉬에게 6번째 골을 허용하고 맙니다.

 

빌라의 측면 수비

 

그릴리쉬에게는 큰 수비 부담이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릴리쉬가 공격진 핵심이기 때문에 수비 부담을 줄이고 높은 위치에서 공격을 시작하기 위한 주문입니다.

하지만, 그릴리쉬의 온더볼 능력은 결국 아놀드의 전진을 방해하면서 살라를 고립되기 만들었습니다.

 

 

반대쪽 사이드의 트레제게에게는 수비적인 주문이 더 크게 들어갔습니다. 트레제게에게 공격적인 주문을 다이렉트하고 간단하게 주문한 이유가 바로 수비적인 임무 때문입니다.

트레제게는 수비 임무 때문에 그라운드 낮은 곳에서부터 공격 가담을 해야했고, 이 때문에 늦은 침투 옵션만을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파트 2

 

빌라의 방어선을 뚫기 위한 리버풀의 전술

 

지금까지의 내용을 요약하면, 빌라가 리버풀의 거센 압박을 통한 빠른 전환과 풀백의 전진을 통한 수적 우위 상황을 막으면서도

공격진의 장점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전술을 들고 나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열이 흐트러진 상태의 빌라

 

리버풀의 게겐 프레싱은 상대팀이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할 때 흐트러진 수비 전열을 활용하는 공격 전술입니다. 

다만 이 경기에서는 압박의 선봉장이라고 볼 수 있는 헨더슨과 마네가 결장해 다소 해이한 압박을 보여줬고, 압박을 통한 빠른 공 재탈취가 많이 나오지 못 했습니다.

 

전열이 흐트러진 상황에서도 빌라 선수들에게는 확실한 커버 플레이 약속이 존재했습니다.

 

 

루이즈와 맥긴은 풀백이 자리를 비운 공간을 빠르게 메우는 전술적인 움직임을 많이 보여줬습니다.

 

트레제게가 수비 임무를 내팽개치고 공격 작업에 가담한 후 자신을 커버해 준 루이즈에게 미안하다고 손인사를 건넵니다.

비록 트레제게가 잠깐 실수하긴 했지만, 딘 스미스가 빌라의 팀에게 내린 주문을 선수 개개인이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장면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리버풀의 공격 세부 전술

 

1. 롱 볼을 통한 사이드 전환

 

 

2. 압박을 통한 빠른 전환

 

 

 

3. 미드필더 패스 옵션 

 

 

4. 공격진 움직임을 통해 수비진 마크맨 혼란 유도 및 수적 우위 확보

 

 

리버풀의 해이한 압박

 

리버풀의 높은 수비 라인과 제대로 수행되지 못한 압박이 이번 경기 가장 큰 패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수비 라인을 내리고 미드필더들에게 좀 더 확실하게 수비적인 주문이 필요하지 않았나 합니다. 

 

 

파트 3

 

고전을 면치 못 한 리버풀의 후반전

 

케이타 아웃, 미나미노 인 [후반전 0분]

 

이 경기 워스트 중 하나인 케이타가 하프타임에 교체아웃 되었습니다. 4-4-2 셋업에서는 4-4 사이의 1.5선에서 활약하는 움직임이 중요한데

케이타는 공격에서도 별다른 활약하지 못했고, 특히나 아놀드를 도와 빌라의 좌측 공격을 막는데 아무런 수비 기여도 하지 못했습니다.

미나미노 역시 별반 다르지 않았고, 후반전에 3골을 추가로 먹히고 말았습니다.

 

 

공격에서도 크게 활약하지 못하는 모습.

 

피지컬이 달려 맥긴과 경합조차 붙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조 고메즈 아웃,  커티스 존스 인 [후반전 16분]

 

전술적인 교체가 아닌 고메즈의 호러쇼를 더 이상 못 견뎌 감행한 교체입니다. 

파비뉴를 고메즈 자리로 내리고 미드필더 한 명을 투입했습니다. 경기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못 했습니다.

 

피르미누 아웃, 제임스 밀너 인 [후반전 23분]

 

케이타, 미나미노 모두 제대로된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고, 결국 클롭은 수비적인 밀너를 투입하기에 이릅니다.

 

하지만 경기가 이미 기운 상황이고, 끝까지 수비라인을 내리지 않은 리버풀의 수비를 밀너의 투입만으로 고치기는 어려웠습니다.

거의 모든 골이 아놀드 쪽에서 나왔고, 아놀드의 수비력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습니다만, 케이타, 미나미노, 밀너 모두 크게 아놀드를 돕지 않았기 때문에,

불쌍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결론: 딘 스미스의 마스터클라스

 

이 경기에서 딘 스미스는 자신이 가진 선수단을 최대한 활용해 리버풀의 공격을 차단하면서도 효율적인 공격을 보여줬습니다.

중원의 4명의 미드필더로 구축한 2차 수비라인으로 리버풀의 빠른 좌우 전환을 롱 볼로 유도해 속도를 느리게 만들고, 압박을 통한 빠른 전환을

막기 위해 맥긴과 루이즈에게 확실한 수비 주문과 간단한 공격적 주문을 요했습니다. 

공격진 개개인에게도 확실하고 간단한 주문을 통해 경기 끝까지 전술적인 움직임을 유지시켰습니다.

 

리버풀 입장에서는 마네와 티아고가 있었다면... 하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지만,

딘 스미스의 뛰어난 전술에 패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을거라 봅니다.

 

-영어로 먼저 쓴 글이라 번역투인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혹시나 원문으로 보시고 싶은 분은 여기서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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